탄소 상쇄권 해부

규제를 따르기 위해 강제 시장의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입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나 자발적 시장에서는 사정이 좀 더 복잡한다. 자발적 녹색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재생에너지의 확장을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구매행위가 실제로 신 재생에너지 시설을 짓는데 기여할 것인지 전혀 확실해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오히려, 자발적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인증서로 벌어들인 수입이 현존하는 재생에너지시설로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말은 결국 재생에너지 인증서 지원금이 프로젝트 개발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않는 시장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현재의 시장에서는 대체로 새로운 풍력 기지의 건립 여부가 연방세와 관련된 보상책을 이끌어내고 천연가스 가격을 올리며 기술 가격을 떨어뜨리는 기능을 한다. 즉, 자발적 시장에서 거래되는 예측 할 수 없는 재생에너지 인증서의 판매량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자발적 녹색전력시장

최근 한 분석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시설 건립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의 투자자들은 최소한 메가와트 아우어당 70달러에서 80달러에 이르는 수익 흐름이 보장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시장에서 판매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 가격은 메가와트아우어 당 1달러에서 10달러 사이를 오가며 종종 아주 단기간 1년에서 5년의 수익 흐름을 보장할 뿐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재생에너지 수익은 대체로 신재생에너지원의 개발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다. 만약 자발적 녹색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구매행위로 무엇을 얻게 될지를 알게 된다면 그들이 기존의 것과 별다를 바 없는 프로젝트에 돈을 대고 있다는 사실이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발적 탄소 상쇄 시장에는 이와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상쇄권으로 구입된 재생에너지인증서는 구매자가 '탄소중립' 쪽으로 일보 전진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탄소 중립은 개인과 회사들이 자신들이 지구 온난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선택하고 있는 자발적 수단으로써 날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탄소 중립에는 탄소 족적 목록을 만들어서 그 족적을 줄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방법을 강구한 뒤 나머지 탄소 배출분을 중화하기 위해 탄소 상쇄권을 구입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탄소 상쇄권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 가장 두드러진 이유들을 들자면 재생에너지 인증서에 대한 추가 심사가 미비하다는 것과 그러다 보니 결국 일반적으로 구매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인증서가 온실가 스 감축에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탄소상새권 개념

탄소 상쇄권은 개념부터 재생에너지인증서와 다르다. 탄소 상쇄권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으로 1톤이 미터법을 쓰면 서로 다른 온실가스들을 공통 단위로 표시할 수 있다의 배출을 막는 또는 격리를 초래하는 행위를 나타낸다. 탄소 상쇄권을 생성하려면 제일 먼저 프로젝트 시행 전의 배출 기준량을 대략적으로 뽑아본 뒤 프로젝트를 시행한 후의 배출량을 산정한 다음 차이 나는 양을 측정해야 한다.

 

탄소상쇄권 추가성

추가성은 탄소 상쇄권의 기능에 없어서는 안 될 개념이다. '추가적인' 배출 감축은 탄소 배출권 시장이 없다면 발생되지 않았을 감축분이다. 추가성 개념은 이해하기 쉬운 반면에 추가성을 실제로 측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추가성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우리가 사실과 반대되는 것을 다루고 있 기 때문에 확실하게 측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정말이지 완벽한 추가성 심사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가 규칙을 세울 수 없는 이유도 없거니와 탄소시장의 환경친화적 속성을 보호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여러 종류의 프로젝트가 추가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탄소 상쇄권을 생성할 수 있다. 추가성은 프로젝트의 유일한 수익원이 탄소 상쇄권에서 나오는 수익일 때 가장 쉽게 증명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조건이 반드시 전제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재생에너지프 로젝트 또한 확실하게 추가성을 갖출 수 있다. 우리는 개발도상국에 서 태양광을 이용한 낙후지역 전기화 사업과 에너지 효율성 및 다른 프로젝트들을 시행해 왔다. 이들 개발도상국에서 이런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수단으로 탄소 상쇄 시장을 지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프로젝트들은 탄소상쇄권만큼 비교적 값이 비싸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