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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자발적 탄소시장의 혁신성과 유연성

by 재테크전문가v 2021. 11. 1.

자발적 탄소시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사실, 자발적 탄소시장은 모든 강제적 탄소시장 보다 먼저 조성됐다. 세계 최초로 탄소 상쇄의 거래가 이루어진 때는 미국의 전력회사인 AESAEs Corp 사가 과테말라의 농림 프로젝트에 투자했던 1989년 교토의정서가 비준은 고사하고 조인되기도 훨씬 전이었다.

 

최초의 탄소 상쇄 거래

나무들이 자라면서 탄소를 사용하고 저장탄소 격리의 일례 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AES사는 과테말라의 농부들이 그들의 땅에 5000만 그루의 소나무와 유칼립투스 나무들을 심는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자신들의 회사가 전력을 생산하는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등장한 다른 회사들처럼 AES사도 법령이나 국제조약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라 박애주의적인 이유와 마케팅적인 측면을 고려해 자신들의 회사가 남길 '탄소 족적'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했다. 따라서 이 거래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의 서막을 알리는 동시에 19891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현재까지도 논쟁적이고 흥미 있는 사례로 기억된다.

최초의 탄소 상쇄 거래

자발적 탄소시장의 불투명성

강제 시장과 달리 자발적 시장은 수요를 발생시키기 위해 법적으로 감축량을 지정하지 않다. 그 결과 자발적 시장은 가끔씩 분열을 겪으며 광범위하게 이용할만한 공정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애를 먹는다. 자발적 시장이 분열적이고 불투명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주로 사례별 협상이 기본인 거래방식 때문이다. 이런 거래방식 탓에 거래의 상당수는 탄소 배출권이 일정한 인증이나 검증 과정을 거치거나 중앙 기관에 등록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 결과 자발적 시장에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수만큼이나 아주 많은 유형의 탄소 거래들이 존재한다. 다시 말하면, 저마다 다른 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체들과 비영리단체들이 광범위한 기준들의 인증을 받은 다양한 상품들을 판다.

자발적 탄소시장의 불투명성

자발적 시장은 일관성과 투명성이 부족하고 등록률이 저조한 탓에 일부 환경보호주의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아 왔다. 비난하는 측은 자발적 시장은 실제로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니라 교묘한 속임수가 판치는 장이라고 주장한다. 여러 구매자들 또한 거래를 할 때 정작 상품을 인도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할 때가 자주 있기 때문에 자발적 탄소시장을 경계한다는 말들도 나돈다. 탄소 배출권을 구매한 일부 회사들 역시 자신들이 구매하고 있는 탄소가 최고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해당 회사가 미디어에서 비난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실정이다.

 

환경보호주의자들과 구매자들은 자발적 탄소시장에 규제 장치가 미미하다는 점은 곧 자발적 시장이 탄소 문제에 영향을 줄 만큼 충분한 규모로 성장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결국 자발적 시장에 규제 장치가 부족하면 배출권 수요도 그만큼 변동 폭이 클 수밖에 없다. 교토의정서를 계기로 탄소시장들이 2005년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사례를 통해 규제가 탄소시장의 성장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분명히 규제는 대규모의 수요를 촉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해 에코 시큐러티 세계 자문국 국장인 마크 트렉슬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자발적 배출권 시장은 규모가 큰 한 두 개의 주문에 힘입어 성장할 수 있었는데, 이 시장이 탄소 문제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자발적 시장의 장점

자발적 시장의 이런 결점들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강제적인 탄소시장과 다른 몇 가지 중요한 장점 때문에 자발적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자발적 시장에서 나오는 상품들 이 아주 다양하다 보니 잠재적인 구매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는 반면에 이런 상품들이 아주 혁신적이며 비용도 더 저렴할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공급업체들이 이런 유연성 덕분에 거래 비용이 좀 더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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